음악을 좋아한다는 사람치고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가 이 쪽이 아니라고해도, 그의 음악을 싫다고 단정짓는 사람도 보기 힘들었던것 같고.
(그도 당연한것이, 최고의 경지에 이른 자들의 그 어떤것들은 무엇이든 통하게 되어있고,
모두를 설득할 만한 위력을 갖고 있으니까.)
연습실에만 갇혀 살고, 음악이라고는 클래식이 전부인줄 알았던 나의 꼬마시절에도
마이클 잭슨의 음악은 배철수씨를 통해서 아주 많이 들었고(클래식 이외의 유일한 음악 통로였음..;),
마이클 잭슨의 노래가 나오면, 하물며 그에 대한 퀴즈라도 나올라치면,
하던 연습도 때려치고 귀 기울이곤 했었는데...
그가 떠났다는 기사들을 보면서 애석하긴 했지만,
오늘처럼 눈물이 날 줄이야..
음악으로서 세대와 인종과 나라를 아우르고,
그 모두에게 똑같은 메세지와 감동을 온전히 전하고,
하나하나에게 오아시스같은 희망을 보게 했으며,
어둠 속에서 조차 꿈을 갖게 해 준,
그에게 무한 감사를... 그리고 사랑을...
유명 정치인이나 지도자 혹은 기타의 인물들의 죽음 앞에서는
그들의 사상과 배경과 역사를 알아야,
혹은 그들과 함께 했던 철학이 있어야 추모가 가능하지만,
마이클 잭슨의 영결식은 그저 음악 하나로 전세계가 그를 추모할 수 있었다.
복잡하게 뭔가를 줄줄 읊을 필요도 없었고,
가르칠 필요도 없었다.
모두의 뇌리에 박힌 음악 하나로도 눈물을 흘러내리게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위대한 음악의 힘을 보여준 마이클 잭슨에게 감동하고, 또 감사하며,
나 또한 (그와 같은 큰 인물은 아니지만) 그런 음악인으로 성장하고 있음에,
나의 운명에 감사드리고, 또 행복하다.
내가 하는 음악으로도,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행복하게 추억할 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기를 바라며...